어려운 책, 괴테에 대해서 알고봤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작품이라 읽어보게되었다. 괴테 전문가인 주인공이 출처를 알 수 없는 괴테의 명언을 보게되고 이 출처를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다. 읽는데 어려웠던 부분이 여럿 있었다. 각주가 많아서 글을 왔다 갔다하면서 읽어야 했고, 괴테의 책에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에서 다루는데 이 책들에 대한 내용을 몰라서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럼에도 책을 끝까지 읽었을 때는 '파우스트' 정도는 읽어보고 다시 이 책을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런 문장이 나오는데 책의 주제를 관통하는 문장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에 자신의 말을 끝까지 믿지 못하는 남자가 하는 말을 들으며, 그 말을 믿어줄 수 있었다. 그 말은 진짜였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말해졌지만 자신의 언어로 다시 말할 때 의미를 가진다'라는 책의 주제를 기반으로 생각하면 자신이 말함으로써 새로운 진실로 된 것인지 인문학 분야에서 인용이라는 것이 애초에 진위를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권위적인 위치에 있는 주인공이 한 말이니 진실처럼 여겨질 것인지를 꼬집은 것인지 둘 다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갑자기 옮긴이의 문장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영원히 되풀이되는" 이야기들 속에서, "그렇게 인용만 하지 말고 자신의 언어로 말하"기를 권위적인 인물의 인용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 주장에 대한 근거로 사용할 수는 있으나, 그런 인용구를 방패삼아 뒤에 숨는 것은 아닌가. 인용구로 생각을 대신하지말고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잘 표현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